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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위에 프리랜서로 근무하는 지인들이 늘어났다고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2021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프리랜서 인구는 740만 명. 최근 4년 사이 100만 명 가까이 늘어났다고 해요. 직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도 늘은데다, 자기 계발을 하는 인구도 많이 늘고, 운동삼아 배달 플랫폼에서 배달을 하는 분들도 많이 늘어난걸 볼 수 있어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만남이 많아지면서 프리랜서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도 확인되는 전 세계 공통의 현상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회사를 다니고 있어도, 언제 프리랜서로 직업을 바꿀지, 혹은 n잡러가 될 지 알 수가 없는 것이죠.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하게되면, 회사에서 일을 했을때와는 다르다는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정 기간,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보수는 얼마인지’ ‘내가 담당하는 업무는 어디까지인지’가 명확하지 않고 모호해지는 경우가 많죠. 계약서 없이 작업을 진행했던 프리랜서 A씨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기로 합시다.

프리랜서 A씨의 고통

고통의 서막

프리랜서 A씨는 얼마 전 연락온 대학 선배 B에게서 일러스트 제작을 맡아줄 수 없느냐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주로 일러스트 한 장에 40만원은 족히 받는 작업이지만, 지인이기 때문에 35만원으로 할인하여 총 10장, 350만원에 하기로 이야기를 했죠.

고통의 시작

그렇게 어영부영 작업을 시작하게 된 A씨… 마감일은 대충 100일 후로 하기로 하고 작업을 시작했는데요,

선배 B씨는 일러스트레이터와 한번도 작업을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작업 지시서 없이 카톡으로 사진을 보낸 후 의견을 묻고 다시 수정을 해달라는 경우가 많았지요.

마감일은 가까워져가는데…

확실한 컨셉을 미리 받고 진행한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컨셉을 정하고 작업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버렸습니다. 두달이란 시간이 지나 마감일이 한달이 남았는데 10장 중 3장만 완성이 되었고, 2장은 작업중이며, 남은 5장은 컨셉도 정해지지 않았지요. 선배도 마음이 급해졌는지 아무때나 연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시간이 넘게 작업 후 파일을 전달하고 깊게 잠이 든 A씨… 새벽 세시에 카톡 알림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오 제발…

마감일을 넘겨버렸다… 그런데 아직도 작업물이 남았네?

무한 연락과 무한 수정 늪에 빠져들어 마감일을 넘겼는데도 아직 작업을 전부 마무리하지 못한 A씨. 6장은 완성을 했지만 4장은 50%정도가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약속한 일이니 마무리를 지으려고 했는데요, 선배의 피드백이 점점 늘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피드백을 달라고 연락하면 바쁘다는 답변을 듣고, 수정 할 내용을 정리해서 달라고 해도 미루고 미루다 1주일 후에 겨우 받는 식이었죠.

다른 클라이언트 프로젝트가 곧 시작되는터라 더이상 선배의 작업물을 함께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아 빨리 일을 끝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보내준 피드백에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 구체적으로 뭔지 다시 되물어도 답변이 없고… 수정한 내용을 보내줘도 수정한 걸 잘 모르겠다고 하지를 않나… 나중에는 도저히 미룰 수가 없어서 모든 이미지를 메일로 보낸 후 수정하고 싶은 부분을 전부 수정해 줄테니 빨리 이야기달라고 했습니다.

A씨는 저작권으로 입씨름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마무리만 남았던 4개의 일러스트 작업비용을 포기하고 6개의 일러스트 비용만 입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무한 수정, 늦은 저녁, 새벽 연락으로 4-5달간 시달리며 받은 비용보다 그 스트레스로 병원 갈 비용이 더 나올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그냥 제발 끝내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죠.

이번 일이 있던 후, A씨는 계약서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계약금과 수정, 저작권, 중간 계약 파기 시 비용도 썼어야 했다는 결심도 했구요. 다만 프리랜서 계약을 어떻게 자세히 쓸지가 고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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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없이 진행했던 프로젝트… 특히나 지인과의 약속이라면 무한 수정과 무한 연락의 늪, 계약금 미지급, 저작권 등에 발목을 잡히기 쉽지요. 내 시간은 100시간을 썼는데 40시간만의 금액을 받고, 스트레스까지 덤으로 받는다면 너무… 힘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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